4월 셋째주부터 학교 오기 전 진단키트 주 1회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신속항원검사도구 선제검사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신속항원검사도구 선제검사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월 셋째주부터는 유·초·중·고 학생들의 선제검사가 주 2회에서 주1회로 줄어든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생긴 어린이들은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도 청소년처럼 의료비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신속항원검사도구 지속 지원 및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지원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기존의 신속항원검사도구(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선제검사가 방역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4월 둘째주까지 기존 주 2회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가 키트를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일요일과 수요일 저녁에 집에서 진단해 결과에 따라 등교하는 방식이다. 4월 셋째 주부터는 주 1회 원칙으로 하되 지역별 감염병 상황에 따라 시도 교육감이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정점이 향후 1~2주 지속되다가 완만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방역 당국 예측에 기반한다. 선제검사를 위한 학교와 교육청의 업무과중도 고려해 4월 셋째주부터 줄이기로 했다.

선제검사 방식을 4월 둘째주까지 유지하는 이유는 효용성 분석 결과 양성 예측도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질병관리청이 자가진단앱을 분석한 결과, 학생과 교직원 약 430만 명이 860만 건의 선제검사를 실시해 이 중 18만 1258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자가진단앱 양성자 정보와 질병관리청 확진자 정보를 대조한 결과, 이 중 16만 1329명이 PCR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된 것으로 판명됐다는 것이다. 선제검사 양성 예측도가 89%로 나타났고 16만여 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한 것으로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이상반응 건강회복 지원 관련해서는 5~11세 소아도 청소년 백신접종 이상반응 건강회복 지원 사업에 포함해 실시하기로 했다. 백신 맞고 이상 반응이 나왔을 때 인과성이 없어도 의료비를 지원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 학기 초인 3~4월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학교가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배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자가진단 선제검사, 백신접종 등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