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매출 목표 41% 상향...국내외 풍력타워 시장 공략 가속

씨에스윈드 CI. [사진= 씨에스윈드 제공]
씨에스윈드 CI. [사진= 씨에스윈드 제공]

세계 풍력타워 시장 1위 업체 씨에스윈드가 매출 목표를 작년 대비 40% 넘게 올려 잡았다.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가속할 전망이다.

16일 풍력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내부적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1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작년 매출액 1조2035억원과 비교해 41.3%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2020년 매출액 9691억원 대비로는 3년 만에 75.4% 늘어난 수치다.

수주 목표도 증가했다. 올해 목표 수주총계는 총 13억달러다. 작년 7억6400만달러 대비 70.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지난해 8.4%에서 올해 7%로 1.4%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후판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다 해운 운임 상승 등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해외 생산법인별로 편중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이슈와 공급망 위기 등으로 해외 생산법인별로 매출 변화 등이 예상된다”면서 “예를 들어 중국 생산법인은 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규모의 경제 전략에도 영업이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씨에스윈드는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베트남과 미국 생산법인에서 각각 4500억원, 5000억원 매출을 기대한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4분기 캐파를 풀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인은 올해 7월까지 캐파를 확대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베스타스와 함께 세계 3대 풍력 터빈업체인 GE, SGRE 등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로는 말레이시아 2500억원, 대만 1000억원, 중국 1500억원, 터키 1500억원, 포르투갈 1000억원 등 매출을 예상한다.

씨에스윈드는 국내 시장 공략도 가속한다. 베스타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전북 군산시에 생산 공장을 짓고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 8.2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사업 등을 공략한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3분의 1 줄이기로 했고,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인센티브 법안(BBB Act) 통과가 유력하다”면서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풍력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