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 이음매 없는 동관 '반덤핑' 인정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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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중국 및 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 반덤핑으로 국내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했다.

무역위원회는 17일 제422차 회의에서 중국 및 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 반덤핑 조사건을 예비 긍정 판정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와 미국·프랑스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 산업피해 공청회도 각각 개최했다.

무역위원회는 능원금속공업, 부광금속이 신청한 중국 및 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 덤핑사실과 이로 인해 국내산업이 받은 실질적 피해가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무역위원회는 향후 본조사를 거쳐 최종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음매 없는 동관은 정제한 구리로 만든 코일 형태의 이음매가 없는 관이다. 내식성 및 열전도율이 뛰어나 주로 에어컨 및 냉장고 등 가전제품 및 공업용 열교환기, 냉난방 및 공조 시스템 등에 사용된다.

무역위원회는 국내산업피해 조사대상기간인 201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중국 및 베트남에서 이음매 없는 동관이 정상가격 이하로 수입돼 동종물품을 생산하는 국내 산업이 작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국내 동종물품 판매량은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무역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최대 2개월 연장 가능) 국내외 현지실사, 공청회 등 본조사를 실시한 뒤 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예정이다.

무역위원회는 롯데케미칼이 신청한 사우디아라비아산과 미국·프랑스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 반덤핑 조사 관련 공청회를 각각 개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산은 원심, 미국·프랑스산은 1차 재심이다.

부틸 글리콜 에테르는 부탄올과 에틸렌 옥사이드를 혼합 반응해 정제한 제품으로 용해가 잘 되고 독성이 낮아 도료·염료·천연수지·잉크·세정제·동결방지제 등 용제, 액정표시장치(LCD) 박리액의 원료 등으로 폭넓게 사용된다.

무역위원회는 사우디아라비아산과 미국·프랑스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 반덤핑 조사 공청회에서 이해관계인들에게 7일 이내에 추가 서면자료를 제출받고 덤핑 및 산업피해 관련 조사 결과를 종합해 5월에 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