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일신산업무역회의'에서 한일 미래 경제협력 논의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이 제22회 한일신산업무역회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이 제22회 한일신산업무역회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한일 양국에서 경제단체와 기업인들과 한일 미래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일경제협회, 일한경제협회와 공동으로 '제22회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 마이나비코리아 등 양국에서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과 탄소중립 시대 공동 대처 등을 논의했다. 첫 세션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한일 경제 관계와 한일 경제협력 성과 및 방향을 다뤘다. 두 번째 세션에서 탄소중립 시대 공통과제로 수소를 설정했고, 양국 인적교류와 협력 사례를 살폈다.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 경제협력이 본래 궤도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인이 주도해 상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점차 완화되는 규제와 경협 여건 속에서 한일 기업인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기라 타로 마이나비코리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적교류가 감소해 일본에서는 국적불문하고 뛰어난 인재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취업은 스펙관리에 앞서 차별화된 스토리와 희망업계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형오 숙명여대 교수는 “양국협력을 강화하려면 종합상사 및 대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0년간 일본 원천기술과 한국 제조기술을 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많이 탄생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결론이다.

무역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미래 협력을 위한 공통 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 협력본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행사를 통해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