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 자동화 솔루션 벤처 모스텍이 맞춤형 물류로봇(AGV)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도방식, 구동방식, 화물 이재 방식 등 다양한 형태의 AGV를 제작·공급한다.
김민철 모스텍 대표는 “AGV 제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요구 사항에 맞춰 로봇을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도방식은 마그네틱(자석)·레이저·QR코드를 이용하는 것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슬램(SLAM) 등이 있다.
가장 오래된 마그네틱 방식은 바닥에 마그네틱을 설치해서 AGV를 유도하는 것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 수요가 꾸준하다. 슬램은 기기가 주변을 탐색해서 정밀지도를 만들고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신생 회사들은 AGV 다음 단계인 자율주행로봇(AMR)에 적용하는 슬램 개발에 집중하지만 모스텍은 슬램과 함께 기존 유도방식도 제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모스텍은 유도방식에 구동방식과 화물 이재 방식까지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회사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AGV 제어기기·유도기기·구동기기에 범용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모스텍의 경쟁력이다.
김 대표는 “대기업은 유지보수를 위해 그간 사용해 오던 브랜드 제품을 AGV 부품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사가 어떤 범용제품을 요구하더라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이차전지와 전기차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이어지면서 AGV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AGV가 스마트 공장에서 핵심 장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AGV는 자재 운반이 가능해 라인 경직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신규 설비에 AGV 도입하고 물류 자동화를 이루고 있다”며 “덩달아 기존 산업에서도 AGV 솔루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스텍 실적도 우상향의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40여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두배 늘었다. 10억원 이상 프로젝트 수주도 2019년 3건에서 2020년 4건, 지난해 6건으로 증가세다.
모스텍은 대기업이 외면하는 소량 발주 자동창고(스태커 크레인)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첨단 디자인을 적용한 양산형 AGV, 방사선 측정·공기 청정 등 특수목적용 AGV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조 공정에서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AGV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