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탈탄소 에너지, SK에 많은 기회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 탈탄소 중심 에너지 산업에서 SK 역할을 기대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를 방문해 구성원 1100여명(온라인 1000여명)과 진행한 '행복 토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가 울산CLX를 방문한 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울산CLX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했다.

최 회장은 정유·석유화학 등 구성원들의 탄소 사업 미래 고민에 대해 “글로벌 에너지 믹스, 세계적 탈탄소 정책 등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탄소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나도) 있었다”며 “SK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아래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 사업 지도를 고민하고 있고 탄소를 가장 잘 아는 울산CLX 인재들이 두뇌를 활용해 솔루션을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CLX는 오는 2030년 탄소 50% 감축, 2050년 '넷제로' 달성을 파이낸셜스토리로 정하고 생산 과정 및 제품 친환경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울산CLX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곳곳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해왔다”면서 “에너지는 석유 중심에서 탈탄소, 즉 전기 형태로 바뀔 것이고 석유 중심 에너지 네트워크를 잘 구축한 울산CLX가 대한민국 에너지 심장의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혁신을 통한 기회 창출을 주문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보다 큰 형태의 사업을 만드는 방향으로 계속 혁신해야한다”며 “울산CLX는 전기,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탈탄소 기반 에너지를 만들 역량이 충분하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IMF 사태로 그룹이 위기에 처한 1998년 회장에 취임해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면서 “10년 만에 숙제를 해결한 2008년에 취임 10주년 기념식을 울산CLX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복 토크를 마치고 울산CLX 내 '행복 커뮤니티 센터' 건설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2020년 초 준공한 감압잔사유 탈황공정(VRDS), 중질유분해공정(HOU), 윤활기유 생산공정(LBO), 아로마틱 공장(NRC), 울산CLX 안전센터 등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방문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이 함께 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