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세계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여세를 몰아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1일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매출에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판매가 급증하면서 2020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BOE에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LG디스플레이의 2021년 4분기 OLED TV 패널 판매량은 230만대다. 200만대를 넘기며 사상 최대 분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OLED TV 패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4억5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TV 패널 판매량이 전년 대비 65% 급증한 약 800만대로 집계됐다.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도 TV용 디스플레이 점유율 23.9%로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OLED TV 연간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기존 대비 화면 밝기를 30% 높인 차세대 TV OLED 패널 'OLED·EX'를 내세워 대형 OLED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42형 패널, 97형 패널을 추가해 대형 OLED 패널 풀라인업을 갖췄다. OLED TV는 하이엔드 TV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매출액)은 2019년 26%에서 2021년 4분기에는 41%로 확대됐다. 올해는 42.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여세를 몰아 중소형 OLED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태블릿, PC를 아우르는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파주, 광저우 공장을 중심으로 대형, 중소형 투자를 강화해 OLED 전방위 생산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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