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세계 최대 규모 LNG 벙커링선 쉘에 용선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000㎥급 벙커링선인 케이로터스(K.Lotus)호 <자료 한국가스공사>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000㎥급 벙커링선인 케이로터스(K.Lotus)호 <자료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사업을 본격화한다.

가스공사는 지난 16일 LNG 벙커링선 케이로터스(K.Lotus)호를 현대미포조선에서 인도받아 쉘에 용선했다고 21일 밝혔다.

LNG 벙커링선은 LNG 추진선을 대상으로 해상에서 연료를 공급하는 선박이다. 가스공사는 2019년 대한해운과 함께 쉘의 벙커링 선박 용선계약을 수주하고 2020년 합작법인인 'KLBV 1'을 설립해 현대미포조선과 선박 건조계약(SBC)을 체결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000㎥급 벙커링선인 케이로터스호는 지난주 네덜란드로 출항했다. 앞으로 로테르담 인근에서 '선박 대 선박(STS·Ship to Ship)' 방식으로 컨테이너선·탱크선 등 대형 선박에 친환경 연료 LNG를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이번 LNG 벙커링 사업 지분 참여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유럽 벙커링 사업 운영 경험을 확보해 국내 벙커링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지난해 자회사인 한국LNG벙커링에서 트럭 대 선박(TTS·Truck to Ship), 항만 대 선박(PTS·Port to Ship), STS 등 세 가지 방식 LNG 벙커링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으로 선박과 선원 관리, 원가 산출 등 LNG 벙커링 사업 운영 경험을 축적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향후 쉘과 용선계약이 끝나면 선박에 대한 우선사용권을 행사한다. 벙커링 사업에 안정성이 검증된 선박을 국내 사업에 투입할 수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앞으로 LNG 벙커링 사업에 대한 고도 운영 경험을 확보해 가스공사 신성장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면서 “수송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민간 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산업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