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21일 숙박시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숙박시설에서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최근 3년 간 소비자위해시스템에 접수된 숙박시설 관련 안전사고는 총 772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318건, 2020년 227건, 2021년 227건으로 매년 20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의 안전사고가 282건(3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107건(13.9%), 30대 106건(13.7%) 순이었다. 발생 장소로는 호텔이 292건(37.8%)으로 가장 많았고 펜션 144건(18.7%), 휴양시설 85건(11.0%) 였다.
연령별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품목을 분석한 결과 10세 미만에서는 침대가 53건(18.8%)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로 인한 사고가 18건(31.6%)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및 30대에서 위해사고가 다수 발생한 품목으로는 수영장이 꼽혔다. 수영장 안전사고 33건 중 11건은 미끄러짐 및 넘어짐이었다. 다이빙으로 인한 추락도 9건 접수됐다. 수영장에서의 익사 사고도 2건 접수됐으며 미취학 아동에게서 발생한 사고였다.
위해 원인은 물리적 충격이 474건(61.4%)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는 주로 침실(137건) 및 화장실·욕실(125건)에서 발생했다.
화재·발연·과열·가스 관련 사건은 54건(7.0%)으로 나타났는데, 바비큐 그릴에 데이거나 숯이 눈에 튀어 화상을 입은 경우가 대표적이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숙박시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침대를 이용하고 샤워 후에는 물기를 닦고 비누 거품이 남지 않도록 정리하며 바비큐 그릴에 얼굴을 너무 가까이 대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