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한국의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인 카타르를 방문, 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했다.
김 총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카타르 국왕 예방·총리 회담, 북부 가스전 현장 방문 등 카타르 방문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골자로 한 '카타르 국가비전 2030' 실현에 한국이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타밈 국왕은 “에너지·조선·투자 등 실질 분야 협력이 강화돼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카타르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LNG 공급망 협력은 물론, 수소,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한국의 수소 활용 기술력과 카타르의 세계 3위 천연가스 매장량을 연계한 수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 싸니 총리는 “양국이 에너지, 건설·인프라뿐 아니라 보건, 교육, 농업,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조선사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 수주, 선사의 글로벌 LNG 운송 참여, 건설사의 주요 인프라 사업 참여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카타르 정부 협조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세계 최대 LNG 생산 기지 중 하나인 카타르 북부 가스전 현장을 방문했다. 가스전 확장 사업에 대한 카타르에너지공사 설명을 듣고 사업에 참여 중인 삼성물산 관계자를 만나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 카타르 방문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한국의 최대 LNG 공급국인 카타르와 에너지 협력을 공고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은 지난해 LNG 총수입량 4593만톤 중 25.0%에 달하는 1146만톤을 카타르로부터 수입했다. 카타르는 LNG 총 추출량 7780만톤 중 14.4%를 한국에 수출, 한국은 카타르의 최대 LNG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