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단종됐던 '신한 더모아' 예외적 발급 허용

신한카드 "과거 신청건 소화"
구매액 따라 최대 20% 캐시백
신한 적금 가입 고객에 적용

신한카드, 단종됐던 '신한 더모아' 예외적 발급 허용

신한카드가 지난해 말 단종시켰던 '신한 더모아' 카드의 발급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발급은 중단됐지만, 과거 신청 건을 소화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재개했다는 것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높은 혜택으로 단종까지 한 상품의 발급을 예외적으로 재개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말일까지 신한은행의 '신한 더모아 적금' 가입 고객에 한해 '신한 더모아' 카드 발급을 일시적으로 허용한다.

현재 신한은행 모바일 뱅킹인 '신한 쏠(SOL)'에서 서비스 중인 챗봇 '쏠 메이트 오로라'를 통해 '신한 더모아 적금에 가입하신 고객에 한해 예외적으로 3월 31일까지 신한카드 콜센터를 통해서 신규·추가 발급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더모아 적금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6월 출시한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최대 3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기본이자 연 1.0%에 우대금리 연 6.0%를 더해 최대 7.0%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9월 30일까지 10만좌 한도로 판매가 됐었다.

업계에서는 카드사가 단종시킨 상품을 예외적으로 발급이 허용되도록 열어준 것이 이례적이라는 분위기다.

더모아 카드는 전월실적을 충족할 때 결제금액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낙전 금액을 캐시백 또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5990원 물건을 구매했다면 990원을 캐시백이나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구매액에 따라 20% 가까이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단종 공지 이후 한 때 카드 발급이 몰려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도 발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가 단종시킨 카드 상품을 이후 일부 대상자에 한해 열어준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아마도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면서 관련 약정이나 이벤트 등이 묶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이번 예외적 발급에 대해 과거 신한은행 더모아 적금 출시 과정에서 이미 발급을 확정한 기신청분을 발급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모아 적금 출시 때 더모아 카드 발급 후 일정 금액 충족 시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본인확인 등 절차 문제로 발급이 지연된 것을 이번에 처리하는 것”이라면서 “당시 카드 발급 유효기간이 정해지지 않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회원들과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신한카드와 예외적 발급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