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기획-기획조정·경제1분과]기재부·공정위 인수위 파견 확정…추경·거시경제 방점

기재부, '예산통' 김완섭·김동일, '기획·정책 전문가' 김병환 파견
공정위, 지식산업과장 파견 이례적…국세청, 인수위·인사검증 인력 보내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획조정분과와 경제1분과에 속한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자를 확정하면서 새 정부의 경제 정책 윤곽이 드러났다.

2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재부는 국장급인 김완섭 예산총괄심의관, 김동일 대변인, 김병환 경제정책국장을 인수위에 파견했다.

과장급으로는 김명규 전 종합정책과장, 오정윤 공공혁신과장, 정형 조세법령운용과장이 인수위에서 근무한다.

김완섭 심의관과 김명규 과장, 오정윤 과장은 기획조정분과에서 일한다. 현재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기재부 출신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맡고 있다.

경제1분과에는 김동일 대변인과 김병환 국장, 정 과장이 합류한다. 경제1분과에는 기재부 1차관을 지낸 최상목 농협대 총장이 간사다. 주요 경제 현안 관련 정책을 조율한다.

기획조정분과와 경제1분과에 각각 파견된 김완섭 심의관과 김동일 대변인은 예산통이다. 김 심의관은 노동환경예산과장, 예산기준과장, 재정성과심의관 등을 지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비서실장도 역임했다. 김동일 대변인은 국토교통예산과, 복지예산과, 예산총괄과장을 지냈다.

파견된 국장급 중 2명이 예산실 출신인 점은 새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확대를 위해 50조원 추경 편성을 공약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동시에 재정건전성도 강조한다. 오정윤 과장은 재정성과평가과장을 역임한 바 있어 재정 관련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거시경제 정책의 중요성도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경제1분과에 배정된 김병환 국장은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김 국장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파견을 다녀왔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분석관을 지냈다. 기획조정분과의 김명규 과장 또한 산업경제과장, 자금시장과장을 지낸 기획·정책 라인이다.

세제 개편은 정형 과장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과장은 세제실 라인으로, 박근혜 정부 초기 재산세제과 서기관과 조세정책과 서기관을 거친 바 있다.

공정위에서는 구성림 지식산업감시과장이 경제1분과에 파견된다. 지식산업감시과에서 파견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식산업감시과는 지난 2016년 신설됐다. 지식산업분야에서의 독과점 남용과 불공정거래, 지식재산권 관련 경쟁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을 담당한다. 지난해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관련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를 제재한 바 있다.

국세청에서는 박종희 서울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과장과 장권철 서울청 조사4국 3과장, 김동수 서인천세무서장이 인수위로 파견됐다. 이와 함께 안민규 중부청 징세과장, 서원식 국세청 조사1과 2팀장은 인사검증 파견자로 합류한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