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1조56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거래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마켓컬리 지난해 거래액은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동기 대비로는 65% 증가한 수준이며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인 2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성장 배경으로는 배송 역량 확대가 꼽힌다. 김포 물류센터가 3월부터 가동되면서 주문 처리 역량이 2.3배 증가했다. 아울러 충청, 대구, 부산·울산으로 확대된 샛벽배송 주문량은 시행 초기인 지난해 5월, 7월, 12월 대비 50% 이상 증가 중이다.
이와 함께 컬리는 크로스셀링 영역을 확장하면서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발돋움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마켓컬리 누적 가입 고객수는 10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했다. 기존 고객의 재구매과 신규 고객의 매출이 발생하며 거래액이 급증했다.
다만 영업적자는 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물류 인프라 구축과 인력 충원에 의한 손실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마켓컬리는 3월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31일 감사 보고서 공시 기한 이전인 28일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르면 올해 7~8월 안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물류센터 오픈과 광역시 위주 샛벽배송 확장으로 고객층이 다양해졌으며 주문 수도 늘었다”며 “센터를 짓거나 개발자를 채용하는 등 비용 지출이 있다 보니 영업적자가 났으나 타 이커머스 업체에 비해 적자폭은 작아 수익성 강화 전략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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