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이사에 선출됐다. 이로써 IEC 시장전략이사회(MSB)에서 한국인 이사가 처음으로 두 명이 됐다. 첨단 미래기술 국제표준화에서 우리나라 영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이 부사장이 IEC 시장전략이사회 이사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IEC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화기구다. 시장전략이사회는 미래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고 미래 표준화 대상 기술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 김동섭 목포대 교수가 시장전략이사회에 진출해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이창희 부사장이 추가로 시장전략이사회에 진출해 첨단 미래기술 국제표준을 선점할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선출로 IEC에 진출한 한국인 이사는 모두 5명이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시장전략이사회에서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학연 양자기술 한국 전문가를 중심으로 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양자기술 표준화 위원회 설립을 제안하는 양자기술 IEC 백서를 발간했다.
이어 올해 2월 표준화관리이사회(SMB)에서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SEG) 신설을 확정해 양자기술 표준화 과정에서 우리 기술을 논의할 기회가 확대됐다.
국표원은 우리 기술을 국제표준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시장전략이사회 추가진출로 첨단 미래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이 국제표준화에 보다 유리해졌다”고 평가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