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역 유니콘 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부터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기업을 선별하고 스케일업과 글로벌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대전시는 22일 사이언스 콤플렉스 타워동에서 허태정 시장과 이진숙 충남대 총장, 관련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D-유니콘 육성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역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시민에게 알리고 지역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자리로 마련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업력 10년 이내 비상장 벤처기업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Uber, AirBnB 등 900여개 기업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는 두나무, 직방, 컬리 등 18개 기업이 있다.
대전시는 지역 내 3년 이상 기술 기반 창업기업 중 누적 투자액 5억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평가단 심사를 거쳐 매년 10개 기업을 선별할 계획이다.
선별 기업은 대외 이미지 제고 및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해 유니콘 맴버십(최초 3년간)을 부여하고 지원 사업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유니콘 패스, 비즈니스 전용 공간 유니콘 라운지 사용권을 부여한다.
특히 유망기업 스케일업을 위해 민·관·학 협업체계를 구축해 가용 가능한 모든 사업을 투입하고 맞춤형 밀착 지원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TP, 일자리진흥원 등 시 산하 기업지원 관련 기관을 기업별 전담 육성기관으로 지정하고 육성기관별 전담 PM(Project Manager)을 지정해 기관 책임 맞춤형 성장 관리가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또 전담 육성기관에서 가용 가능한 지원 사업을 총망라 메뉴판 형태의 통합패키지로 구성해 각 기업이 필요한 사업을 스스로 선택하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업 성장에 가장 필요한 대규모 자금 지원을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고 경영개선자금 등 정책자금 융자도 대폭 확대한다.
글로벌시장 진출 촉진을 위해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참가를 통한 전시 및 투자 유치 활동도 전개한다. 글로벌 컨설턴트와 연계한 글로벌시장 진출 프로그램 운영 등 후속 도약을 위한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대전시는 4월부터 기업 선별 프로그램 확정, 유망기업 선별 등을 시작으로 'D-유니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해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D-유니콘 육성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을 위원장으로 충남대, 지역 기업지원 공공 기관장,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유니콘 프로젝트 사업 계획 심의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 거점대학인 충남대학교와 '유니콘 기업 육성 지원 및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창업기업 성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세계적으로 창업 정책 중심이 기존 기업 스케일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내실 있는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대전이 명실상부한 벤처창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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