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프랑스에서 현지 투자 유치 상황을 점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프랑스에 진출한 우리 기업 애로사항도 살폈다.
산업부는 문 장관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자동차 부품기업 발레오(VALEO)의 투자 신고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어 에너지 관리 혁신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을 방문했고, 지상사 간담회도 개최했다.
문 장관은 첨단 미래형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발레오의 크리스토프 페리엣(Christophe Prillat) 회장과 만나 3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투자 신고식을 개최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미래차 기술기반, 공급망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발레오는 1923년 설립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세계 33개국에 191개 생산시설과 약 11만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평화발레오를 시작으로 경주와 대구 등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발레오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우리 정부 정책 지원과 최고 수준 자동차 부품협력사 생태계 등에 힘입어 투자를 결정했다.
문 장관은 투자를 원활하게 이행하도록 정부와 지자체, KOTRA가 하나의 팀이 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혁신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의 로랑 바타유(Laurent Bataille) 사장과 산업 디지털 전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나라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에너지소비 최적화를 위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산업·건물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외국인투자 환경과 투자 인센티브를 강조했다.
문 장관은 프랑스 진출 우리기업들을 만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기업 활동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프랑스 진출 확대 관련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프랑스 기업들은 마크롱 정부의 친기업 정책추진에도 동유럽에 비해 세금·노무·행정 부담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정부 발주 프로젝트 신청시 언어·정보습득·관행 등에서 불리한 조건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우리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양국 정부 간 고위급 면담 등 계기마다 프랑스 정부에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주프랑스대사관, KOTRA 등과 함께 진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