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5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35만3968명)보다 13만6913명 급증한 것으로, 지난 17일(62만1205명) 확진자 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40만794명)보다는 9만187명 많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통상 월·화요일에는 확진 규모가 줄어들다가 수요일부터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이후 확진자 수가 감소 국면에 들어가는 여부가 유행 정점과 향후 추세를 가늠하는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누적 확진자는 1042만7247명 1000만명을 넘었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792일만이다.
앞서 정부는 12∼22일 사이에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23일 이후부터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전망해온 만큼 23일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꺾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고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8명으로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고, 전파력이 기존 변이보다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도 확산하고 있어서 정점 구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91명으로 직전일(384명)보다 93명 줄었으나 여전히 30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84명으로 16일째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규모가 정점에 이른 뒤 2∼3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자 수도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