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가 출범 5개월 만에 235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6초에 1명씩 가입자가 늘고 10명 중 8명이 실제 토스뱅크 계좌를 사용하는 진성 고객이 됐다. 30대 사용자가 가장 많지만 6명 중 1명은 50대 이상일 정도로 전통은행 사용자를 흡수하는 효과도 거뒀다.
토스뱅크는 작년 10월 5일 출범 후 5개월 만에 235만2202명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일평균 가입자는 약 1만4000명, 수신액은 17조원을 돌파했다.
연 2% 금리(세전) 혜택을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 가입 고객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출범 직후 대출 영업 중단 등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고객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풀어내 흥행세를 이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 이용자 중 토스뱅크통장을 개설한 고객은 205만5255명이다. 이들 중 83.2%가 토스뱅크통장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계좌에 1원 이상 잔고를 보유하고 이체·송금 등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통장 고객은 1인당 평균 831만원을 맡기고 사용했다. 실질 고객 수만큼 수신 규모도 급증했다.
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에서 수신액의 85% 가량이 몰렸다. 연 2% 금리(세전)로 시중은행 대비 가장 높은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활용성과 효용성이 높은 것을 요인으로 꼽았다. 출범과 동시에 토스뱅크통장 하나만 운영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고 봤다.
토스뱅크통장을 보유 고객은 월 평균 3만7200원 이자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최근 국내 은행 최초로 수시입출금 통장에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월복리에서 일복리 효과가 더해져 이른바 '짠테크' 효과를 누리는 고객까지 더해지고 있다. 일주일 만에 약 87만8053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토스뱅크통장 가입 연령대도 고르게 분포해 MZ세대에 국한됐다는 한계도 깼다.
30대 고객이 26.9%로 가장 많았고 20대(24.8%), 40대(24.4%)가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은 17.2%로 10대(6.7%)보다 많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초기 여신 영업 한계를 극복한 만큼 다양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계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