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비스는 크린앤사이언스, 코오롱글로텍과 협력해 저온 멜트 블로운 방사 공정을 활용해 살균율 99.9% 황화구리(CuS) 나노 기능성 필터 소재를 개발했다. 멜트 블로운 방식이란 솜사탕을 만드는 것처럼 플라스틱을 녹여서 바람을 이용해 실을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클래비스가 개발한 필터 소재는 항균력,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효과가 뛰어나다. 의학용 소재, 의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클래비스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연차별로 사업 목표를 설정해 최종 상품화를 추진했다. 수요 연계사업 1차년도에 클래비스는 MI 100 이상을 가지는 고분산 황화구리 나노소재 기능성 원소재(M/B)를 개발했다. MI(용융지수)는 끈끈한 정도를 따지는 단위로 묽을수록 이 수치가 높아지고 방사가 쉬워진다.
클래비스가 개발한 원소재를 가지고 크린앤사이언스가 280도 이하 멜트 블로운 방식으로 방사 작업을 수행한다. 마지막 과정에서 코오롱글로텍이 방사실로 원단을 제작한다.
수요 연계 사업 2차년도에서 클래비스는 기술 수준을 높여 MI 200 이상을 가지는 고분산 황화구리 나노기능성 소재를 개발했다. 크리앤사이언스가 이 소재를 270도 이하 멜트 블로운 방식으로 방사 작업을 수행했다.
3차년도에서 클래비스는 최종적으로 MI 400 이상을 가지는 고분산 황화구리 나노 소재 기능성 원소재를 개발했다. 크린앤사이언스가 이를 260도 멜트 블로운 방식으로 방사해 기능성 필터를 개발했다. 코오롱글로텍이 최종적으로 이 필터로 마스크 등으로 최종 상품화를 이뤄냈다.
클래비스, 크린앤사이언스, 코오롱글로텍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나노 기반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는 없던 혁신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냈다.
매출 성과도 눈에 띈다. 클래비스는 이번 수요 연계 사업을 통해 2019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31개월간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총 매출 8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매출 5800만원, 코오롱클로텍은 4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세 기업의 공동 프로젝트는 다양한 공인 인증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클래비스는 관련 특허 두 개를 출원했고 황화구리 사이즈와 분산지수, 살균 감소율, 향균 내구성, 항곰팡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인 시험 성적 인증을 받았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