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입찰 초기 단계부터 현지화 및 금융 지원을 통해 노르웨이에서 SK에코플랜트의 수주를 이끌어냈다.
무보는 노르웨이 Rv.555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에 2200억원 규모 금융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총 2조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무보는 총 사업비의 10% 금융을 지원한다. SK에코플랜트는 호주 맥쿼리홀딩스, 이탈리아 위빌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주로 참여하고 시공까지 담당한다.
무보는 북유럽 민관협력사업(PPP)에 처음으로 금융 지원한 사례라고 밝혔다. 민관 협력사업은 도로, 병원 등 공공 인프라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할 때 민간부문 지원과 전문성을 활용하고 공공부분과 민간참여자가 협업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무보는 이번 프로젝트로 우리 기업이 선진국 사회기반시설(SOC)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보는 노르웨이 통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능력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무보와 SK에코플랜트는 2012년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2019년 영국 실버타운 터널 사업에서 금융지원과 사업수행을 협력하기도 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현지화 금융을 통해 우리 기업이 발주처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선진국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