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는 1951년 9월 유성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해 71년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학교다. 2000년 현재 교명으로 변경했다. 농업과 조리, 제빵, 건설정보, 자동차, 중장비, 미용, 보건 간호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개교 이래 현재까지 2만여명 인재를 배출했다.
유성생명과학고는 독일식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아우스빌둥'을 도입했다. 아우스빌둥은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BMW 등이 운영하는 자동차정비 교육·취업 프로그램이다. 기술 인재를 선발해 엔지니어로 육성하고, 취업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산학맞춤반'도 운영한다. 산학맞춤반은 학교와 기업이 교육과정을 개발해 산업 현장 직원을 통한 맞춤식 실무 교육을 통해 기업 채용으로 연계한다.
하나의 기업과 학생이 한 팀이 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1팀 1기업' 프로그램과 전국기능경기 대회를 목표로 지역 명장과 역량을 개발하는 '전공 심화 동아리'도 운영 중이다.
현장 전문가 초빙 실무교육과 현장 견학, 현장 실무체험으로 현장 적응력을 향상하고 전문 과정별로 학생 실력과 창의력을 뽐내는 '교내 경진대회'도 진행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업이 직무교육에 참여해 원하는 인재와 부합하는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유성생명과학고는 20년 전부터 전문 과정 선택제를 실시했다. 대학의 학부제나 고교학점제와 비슷한 제도다. 생명과학과로 입학 이후 한 학기 공통 탐색 과정을 거치고 4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학생의 합리적인 진로 선택을 돕는 제도로 평가된다.
해마다 교정에서 모의 야외결혼식도 열린다. 야외 모의결혼식은 꽃장식 프로젝트 수업이다. 화훼장식이 중심이 돼 조리, 제빵과 미용이 융합됐다. 야외 결혼식장에 필요한 모든 꽃장식은 원예과 학생이 준비한다. 3단 케이크와 음식은 조리·제빵 학생이, 신랑 신부 메이크업은 미용과 학생이 맡는다. 야외에서 공개수업으로 진행, 학교 축제가 되고 있다.
구암산 자락에 위치한 유성생명과학고는 지난해 100억여원을 투입, 본관을 신축했다. 학교 공간 혁신을 계획하는 학교 방문이 줄을 잇는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노후 건물 후관을 신축할 수 있도록 학교 공간 혁신사업비 170억을 받아 21세기형 미래 학교 공간을 디자인하고 있다. 내년 시공 예정이다.
손인성 유성생명과학고 교장은 “21세기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가 될 것이고 일자리는 혁명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모든 직업인은 평생 새로운 지식을 학습해야 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재학생에게 평생 학습능력을 길러주고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tomorrow & job)이 걱정 없는, 학생도 학부모도 만족하는 교육이 학교 모토”라며 “집보다 좋은 학교에서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