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대덕 특구 재창조 선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모여 융합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시작으로 우수 인력, 장비 등 인프라와 연구 결과(공공기술) 등을 지역 기업과 원활하게 공유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2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마중물 플라자 조성 및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중물 플라자는 지역 기업들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모여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공동연구 등을 함께하는 공간으로, ETRI 유휴 부지에 2024년까지 309억원을 투입해 총면적 878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한다.
대덕 특구 재창조 선도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역 과학기술 분야 산·학·연·관이 모두 모여 충분한 협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마중물 플라자를 창업자와 연구자가 협력해 사업기획에서 성공적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링킹랩(Linking Lab)'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기술창업 전진기지로 구축·운용할 계획이다.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서 연구자와 청년 창업가, 기업, 지역사회를 하나로 연결해 ETRI 연구자 노하우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융·복합 협업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성능 시험, 품질 측정, 신뢰성 시험을 할 수 있는 고가의 정보통신기술(ICT)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증 테스트베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보통신체험관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서 과학도시 대전을 '과잼도시(과학으로 재미를 주는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덕 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이해 재도약의 디지털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로 산·학·연·민·관이 협력해 성과 창출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거점 역할을 기대한다”며 “ETRI와 대덕 특구 재창조 선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과학 수도 대전으로 입지 구축은 물론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패권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