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의 태양광 발전 총량을 예측할 수 있는 지도가 나왔다. 식스티헤르츠는 사단법인 넥스트와 협력해 태양광 잠재량 지도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잠재량 지도는 지역별·종류별로 전국에 태양광 발전기를 얼마나 설치할 수 있는지, 발전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론적 잠재량부터 지리적 제약, 용도 구역, 환경성 평가 등 6단계 제약 조건에 따른 태양광의 잠재량을 평가할 수 있다.

이론적 잠재량은 1㎢ 격자 안에 아무런 제약 없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전제로 추정한 수치다. 실제로는 지리적 제약 등으로 인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아 6단계로 분류했다. 단계가 올라가면 이전 단계에 새로운 제약 조건을 더하는 식이다.
육상 태양광의 이론적 잠재 용량은 2만146기가와트(GW), 잠재 발전량은 14만6202테라와트시(TWh)로 평가했다. 6단계는 환경부의 국토환경성평가지도에 따른 환경성 평가까지 포함한다. 국토환경성평가지도는 1~5단계로 국내 지역을 나눈다. 태양광 잠재량 지도는 3~5단계 지역에서 태양광발전소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가정했다.
태양광 잠재량 지도는 제약 단계별 추정치는 물론 구 단위까지 지역별 잠재량을 평가할 수 있어 다양한 연구와 정책 결정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식스티헤르츠와 넥스트는 풍력 잠재량 지도도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민간 영역인 소셜벤처와 비영리기관이 협업해서 독자적으로 계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재생에너지 잠재량은 다양한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만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 코먼스 라이선스(CCL)로 공개한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