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 5년이 향후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100년을 좌우할 겁니다. 매우 중요한 시기로 5년간 미래 설계도를 잘 그려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IT서비스학회가 큰 역할을 해야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권헌영(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 포부다. 권 회장은 지난달 11일 한국IT서비스학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권 회장은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한국인터넷윤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 특별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정보공개 심의위원회 운영위원 등을 거친 IT서비스 분야 산증인으로 불린다.
권 회장은 5월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되는 한국IT서비스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윤석열 정부 과제에 대해 제언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새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 대해 집중하는 만큼 춘계 학술대회에서는 정부 부문 디지털 전환에 대해 학술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IT서비스 종사자 처우와 대기업 참여제한제도에 대해서도 공론화할 계획이다.
그는 “IT서비스 종사자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까닭은 정부가 사업 단가 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때문”이라며 “소프트웨어(SW) 인력 처우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10년이 지난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도 원래 취지와 목적이 달성됐는지 재검증 작업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IT서비스학회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IT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연구소 및 학계가 유기적인 협력과 공동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역할을 맡고자 한다”며 “어느 학회보다도 민·관·산·학·연이 잘 연계된 학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이나 교통, 스마트시티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서 IT서비스 사업이 확장될 수 있는 판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IT서비스학회 내부도 올해 다양성 강화에 방점을 찍고 조직개편에 나선다.
그는 “20년 가까이 학회에 기여한 원로 그룹과 신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융합되도록 하는 게 중요한 이슈로, 원로의 경우 고문단을 활성화시켜 조언을 귀 기울여 듣고 임원진에는 젊은 인재를 배치할 것”이라며 “여성 전문가도 학회에 많이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춘·추계 학술대회뿐만 아니라 지역이나 주제에 따라 비정기적 모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회지 발간 간격 및 투고 분야를 확대하고 학회 성격에 맞게 실무중심 양질의 논문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