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취임 첫 행보로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방문

함영주 회장(사진 오른쪽)이 울진소방서에 지원한 간식 차량에 직접 올라 타 소방대원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함영주 회장(사진 오른쪽)이 울진소방서에 지원한 간식 차량에 직접 올라 타 소방대원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ESG 경영 의지를 실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회장이 취임 후 첫 출근장소로 집무실 대신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현장을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함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 큰 산불 피해가 발생해 이들 지역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했다”며 현장을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또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이를 경영에 반영해 형식보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우선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날 함 회장은 강릉과 울진 등 산불 피해가 컸던 동해안 지역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인 소방대원들을 찾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달했다. 현장에 지원한 간식 차량에 탑승해 소방대원들에게 “하나금융그룹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커피와 간식을 전달했다.

소방대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전국 소방대원 대상으로 신용대출 신규 취급 시 우대 금리 지원과 함께 소방대원을 위한 특화 보험상품 '소방관지킴이안심보험'을 1년간 무상 제공키로 했다.

울진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안전화 등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물품을 담은 3억원 상당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행복상자는 울진소방서를 포함한 경상북도 소방청 소속 소방서와 소방학교 등 21개 기관 앞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영업 현장도 방문했다. 강릉 소재 하나은행 영업점과 하나금융투자 복합점포, 하나손해보험 지점에 이어 하나은행 영주지점을 차례로 방문해 직원을 격려했다.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