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72%가 올해 신규 채용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40%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0인 이상 기업 508곳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신규 채용 실태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2.0%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40.3%만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경총은 신규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이 늘어난 이유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4.0%를 기록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3.0% 수준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계획 있음' 응답이 높았다. 1000인 이상 기업은 82.5%, 300~999인 기업은 71.3%, 100~299인 기업은 68.4%가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신규 채용 '계획 없음' 응답은 17.3%, '신규 채용 여부 미결정'은 10.6%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라는 응답이 59.6%, '작년보다 확대' 응답이 30.6%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축소'라는 응답은 9.8%로 집계됐다.
신규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이유로 '결원 충원(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외 신규투자 확대(27.7%), 우수인력 확보(20.2%), 경기회복 기대(9.6%), 사회적 책임 차원(4.3%) 순이었다.
채용 방식은 응답 기업의 60.4%가 '수시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했다. 정기공채와 수시채용 병행은 31.1%, 정기공채만 실시한다는 응답은 8.5%로 집계됐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최근 기업이 신규 채용에 적극 나서며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에 훈풍이 예상된다”며 “고용시장 온기가 널리 확산되기 위해 우리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획기적인 규제 혁파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