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오공과대와 구미상공회의소가 29일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상생 비전공유회'를 구미 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
이번 비전공유회는 구미지역 산업쇠퇴 위기에 따른 지자체와 대학, 공공기관, 산업체가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발전적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지역산업과 대학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혁신기관들이 함께 내일을 모색하고 고민하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는 윤상훈 구미상공회의소 부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구자근 국회의원(구미시 갑)과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시 을)이 축사를 했다. 이어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지역 위기극복을 위한 지·산·학·연 지역상생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박인선 산업통상전략기획단 그룹장이 '지역산업혁신과 대학의 역할', 강준경 금오공대 건축학부 교수가 '구미지역 정주 여건 개선', 김윤명 더비엔아이 대표가 '구미산업단지 생존전략'에 대해 잇달아 발표했다.
곽호상 총장은 “대학과 지역을 둘러싼 현재 상황이 쉽진 않지만 이 시간을 통해 공유되는 다양한 지역상생 방안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산학연관이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했다. 그는 또 “지역의 위기는 대학의 위기이며, 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인 만큼 금오공대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대학과 지역이 서로가 서로의 미래로서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선 산업통상전략기획단 그룹장은 “지역 산업 위기의 핵심은 지역 주도적 혁신역량이 약화된 것에서 비롯되며, 선도국의 다양한 지역 혁신사례를 통해 지역 기업이 주도적,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준경 금오공대 건축학부 교수는 보행자 터널의 환경 개선과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도로 및 소규모 공원 조성, 원룸촌 보행환경의 개선 등을 통해 매력적인 도시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김윤명 더비엔아이 대표는 “최초의 국가산단으로 50여 년 동안 국가 전자산업의 수도 역할을 담당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대기업 이탈 가속화와 전자산업의 급락으로 위기를 맞이한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 지원과 제조혁신을 주도할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 혁신형 기술 아이템과 기존 기업 간 연계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100년을 위한 구미 제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전환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상북도와 구미시 등 지자체 공무원, 지역 혁신기관장, 지역 소재 산업체 대표, 금오공대 산학협력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