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동남권 메가시티 광역급행철도(GTX)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GTX 기술개발과 적용 연구를 공동 추진한다.
부산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과 29일 벡스코에서 '동남권 미래 혁신 광역교통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울·경 메가시티 GTX 구축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동남권 미래 혁신 광역교통체계'는 광역권 주요 도시 거점을 속도 200㎞/h 이내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GTX를 포함한 차세대 교통 시스템을 말한다.
부산시와 철도연은 동남권 차세대 교통 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기술 연구개발(R&D)을 공동 추진하고, 이를 부·울·경 메가시티 GTX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철도연이 참여하고, 올해 부산시가 발주 예정인 '동남권 신교통수단 연구용역' 차세대 광역급행차량시스템 분야를 철도연이 맡는 방안도 협의한다.
중장기 철도 및 물류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 공유와 교류, 도시철도 신기술공법 기술개발 협력과 현장 적용에도 협력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열차시스템, 수소전동차, 자기부상열차 등 각종 차세대 철도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동남권 미래혁신 광역교통체계에 적용하는 내용이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부산시와 차세대 광역 철도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해 철도 및 물류기술의 케이(K)-명품화를 실현하고 타 광역권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철도연과 추진하는 동남권 미래혁신 광역교통체계는 부산, 울산, 경남의 주요 인프라 간 이동 시간을 20분 내외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줄 것”이라며 “가덕신공항 접근성 강화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물론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은 다수 광역철도 노선과 GTX 건설로 주요 거점을 30분대로 연결해 가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은 도시 간 이동을 지원하는 광역철도 부족으로 지방 광역경제권 발전도 더딘 실정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