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사업 구조 개편·미래 성장동력 확보 집중"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9일 “정예화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해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구광모 (주)LG 회장
구광모 (주)LG 회장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지만 사업 구조 재편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강화해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사말은 LG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권봉석 부회장이 대독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불안, 글로벌 패권 경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 회복이 지체되고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LG는 흔들림 없이 고객가치 경영을 중심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AI, 디지털전환(DX) 등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길러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 계열사의 기술·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도 소개했다. 구 회장은 “전자 계열은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도약 및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프리미엄 포지션 강화 등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력을 더욱 높였다”면서 “자동차 부품,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 차세대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도 성장을 지속하며 미래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변화에 민첩히 대응해야 한다. 고객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LG만의 고객 경험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LG는 주총에서 보통주 주당 2800원 배당, 하범종 경영지원부문 사장과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사내·사외 이사 재선임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