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中 '상하이 봉쇄' 단기 영향 제한적"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국의 환경규제 강화, 오미크론 확산 등 최근 공급망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관합동 제16차 산업안보 TF 회의를 개최했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국의 환경규제 강화, 오미크론 확산 등 최근 공급망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관합동 제16차 산업안보 TF 회의를 개최했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우리 정부가 중국의 상하이 봉쇄로 인한 공급망 단기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봉쇄 조치 장기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박진규 제1차관 주재로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지난 27일 발표된 상하이시 봉쇄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 애로, 국내 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 '제로(0)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중국은 이달 중순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다수 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지린성 창춘시, 산둥성 웨이하이시, 광둥성 선전시 등에 이어 지난 27일에는 상하이시가 전면 봉쇄를 발표했다.

이날 TF 참석자들은 우리 기업에 물류, 출·퇴근, 부품수급 등 애로는 있으나 현재까지 국내 공급망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우리 기업이 밀집한 산둥성 웨이하이시, 광둥성 선전시 등은 확진자 감소로 봉쇄가 해제되는 등 정상화되고 있다. 새롭게 봉쇄가 발표된 상하이시는 우리 진출 기업 대다수가 영업·서비스법인이다. 식품·화학·화장품 등 일부 생산법인도 위치했다.

국내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현지생산, 부품수급 등에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재고를 늘리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상하이항 등 주요 항만은 방역이 추가로 강화됐지만 선박 입·출항, 하역 등은 정상 운영하고 있다.

산업부는 다만 봉쇄 장기화시에는 검역 강화로 인한 하역인력 부족, 화물트럭 진·출입 애로, 부두 저장 한계 도달, 선사운항 감축 등 물류차질을 우려했다.

박진규 산업부 제1차관은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바, 상황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우리 기업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방역 강화, 업무연속성계획(BCP) 수립, 재고확대 등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