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 테크놀로지스가 매출 1000억달러 고지를 밟으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PC, 서버, 스토리지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이뤄낸 결과다. 클라우드·데이터관리 등 신사업 확대로 올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29일 글로벌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2022년 회계년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7% 성장한 1012억달러, 영업이익은 7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척 위튼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역대 최대 규모 매출 실적”이라며 “이정도 규모 기업이 기록하기 어려운 성장률”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CSG(Client Solutions Group), ISG(Infrastructure Solutions Group)이 각각 615억달러, 34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CSG 부문은 노트북, 모니터, 데스크톱, ISG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을 전담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등 기업의 복합 근무 환경이 조성되면서 CSG 부문 매출이 급증했고 스토리지 주문은 EMC 인수 이래 역사상 가장 많을 정도로 호조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과도 출중했다. 아태 지역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34% 성장하는 등 기록적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이어졌다.
아밋 미드하 델 아태 총괄 사장은 “카카오뱅크가 델과 협력해 새로운 애널리틱스와 빅데이터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제주항공과도 차세대 승객 및 로그 시스템 통합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신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PC, 컴퓨터·네트워크, 스토리지로 요약되는 핵심 사업과 엣지·이동통신·멀티클라우드 서비스·데이터관리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 선순환 구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척 COO는 “PC, 서버, 스토리지 등 핵심 사업 전반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했다”며 “향후 데이터관리 등 신사업 부문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