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엡손이 29일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주제로 에코 웨비나를 열고 글로벌 환경 트렌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즈니스를 소개했다.
김대연 한국엡손 이사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한국엡손의 책임있는 여정'을 주제로 엡손의 친환경 솔루션 사례를 발표하고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밝혔다.
엡손은 내년 상반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과 '페이퍼랩' 국내 도입으로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페이퍼랩은 드라이 섬유 기술을 적용해 폐지를 새 종이로 만들어 인쇄하는 기계다. 대량의 물이 필요한 일반 폐지 재활용 설비와 달리 한 컵 분량의 물만으로도 종이를 분해한 뒤 새로운 종이로 재사용할 수 있다. 1분에 약 14장을 재활용해 쓸 수 있다. 기밀문서는 완전 폐기가 가능해 금융기관 등 보안유지가 필수인 기관에서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유럽 일부 기업, 정부 기관에 도입됐다. 일본 출시 모델은 초기 버전으로 국내에는 업그레이드된 모델이 들어올 예정이다.
열과 소비전력을 줄인 '히트프리 기술'도 소개했다. 엡손은 잉크젯 압전구동방식(피에조) 프린팅으로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소비 전력을 8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앞으로도 대용량 충전식 잉크팩,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 등 에코 프린팅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우리가 어떤 기술을 활용해야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 자문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성 달성과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친환경 글로벌 트렌드'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탄소중립 달성과 온실가스 저감을 실천하는 과학 전략 개발, 한국을 비롯한 국가 간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엡손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기업들의 책임 있는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웨비나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