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구인회 나온 지수초, 'K-기업가정신센터'로 탈바꿈

K-기업가정신센터 전경.(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K-기업가정신센터 전경.(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이병철 삼성그룹·구인회 LG그룹 회장 등 대한민국 1세대 창업주들을 배출한 옛 지수초등학교가 K-기업가정신센터로 재탄생했다. 지수초는 이 회장 등 1980년대 100대 기업 창업주 30여명을 배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상징적인 곳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9일 오후 경남 진주시 지수면 옛 지수초에 'K-기업가정신센터'를 개소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선진국은 디지털 전환, 저탄소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 등의 변화 시기를 맞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 원동력으로 기업가정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기업가정신센터 제1전시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K-기업가정신센터 제1전시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센터는 △본관 교육동 △전문 도서관 및 체험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본관 1층은 전시관, 2층은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제1전시관은 'K-기업가정신의 뿌리'를 주제로 1세대 글로벌 창업주들의 기업가정신 등을 소개한다. 'K-기업가정신의 숲'이 테마인 제2전시관은 한국경제 100년사, K-기업의 역사, 유니콘 기업의 기업가정신 등을 다룬다.

센터 운영은 △현장체험 중심 교육 △참여형 소통콘텐츠 개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고 지역문화와 역사자원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다양한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의 지리적 한계 극복을 위해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도 운영한다.

연초부터 서울·대전·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 순회 개최 중인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도 이어간다.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 공모전·학술대회 등을 열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센터의 교육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업가정신 관련 전문성·노하우를 보유한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 기업가정신의 전방위적 확산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다음 달 초부터 창업주들이 살았던 승산마을과 생가를 찾아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을 되새기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가정신과 맥이 닿아있는 남명 조식 선생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시간도 갖는다.


김 이사장은 “중진공의 중소·벤처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정책과 연계해 K-기업가정신센터의 운영 성과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9일 오후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9일 오후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