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롭테크 업계가 코로나 팬데믹에도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채용과 투자 모두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프롭테크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프롭테크포럼이 12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프롭테크 현황&전망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답한 곳이 76.5%로 집계됐다. 2022년 예상 매출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곳도 91.4%에 달했다.
일자리 창출도 활발하다. 2021년 신규 인력을 채용한 프롭테크 기업은 전체 중 87.6%를 차지했다. 특히 개발분야 채용이 가장 많았고 △경영·기획 △PR △데이터분석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흐름은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인력 채용 예정 분야 또한 개발 직군이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에 비해 2%포인트(P)가량 채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프롭테크 기업이 가장 많이 추진했던 사업 분야는 스마트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주거 및 시설 관리 서비스가 꼽혔다. 스마트 건설기술과 콘테크(드론, 로봇, 디지털트윈)가 2위를 차지했으며 스타트업 지원, 가상현실(VR) 및 메타버스, 부동산 관리 솔루션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사업 관심사는 부동산관리 솔루션, VR·증강현실(AR) 및 메타버스가 꼽혔다. 인공지능(AI) 기반 토지 분석과 자산관리, 사이버 모델하우스 3차원(3D)인테리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투자를 받았던 기업은 34개사였다. 시드 투자를 받은 곳이 38.2%로 가장 많았고, 시리즈A 투자유치도 32.4%에 달했다. 시리즈B 12.7%, 시리즈C 8.8% 시리즈E 5.9%가 뒤따랐다. 업계는 시드 투자를 받은 프롭테크 업체가 많아지면서 신규 프롭테크 기업이 시장에 진입해 업계가 전반적으로 확장될 것이라 전망 중이다.
기업별 2021년도 투자 유치 금액은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이 29.4%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20.6%,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이 17.6%로 2, 3위를 차지했다. 5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을 투자 받은 기업도 있어 팬데믹 상황에서도 프롭테크 기업 전망이 긍정적이었음을 증명했다.
올해에도 대다수 프롭테크 기업은 투자유치와 사업확장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사 중 63개사는 투자 유치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난해 사업 운영 기조를 이어나가며 매출 및 고용 모두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롭테크 업계 관계자는 “기존 프롭테크 업체가 확고한 사업 기반을 다졌고, 신생 프롭테크 업체는 자생력이 생기면서 금리 인상이나 규제 등의 외풍에도 성장할 것으로 고려된다”며 “기존 프롭테크 서비스 외에도 시장 비효율을 바꿀 수 있는 영역이 남아있어서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