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문윤성SF문학상][중단편우수상]백사혜 작가 "동화같지만 세상과 맞닿은 소설쓰고 싶어"

[2022문윤성SF문학상][중단편우수상]백사혜 작가 "동화같지만 세상과 맞닿은 소설쓰고 싶어"

소설을 뜻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머릿속에서만 그리고 상상했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하나의 세상을 묘사하기 위해 문장을 다듬고 깎는 것만큼 멋진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상을 계기로 다양하고 넓은 세계를 그려낼 수 있는 동력이 더해진 것 같아 행복하다.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동화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우리 사는 세계와 경계가 흐릿하면서도 확실하게 맞닿아 있어서, 행복하게만 끝나지 않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했다. 좋아하는 작가 영향이 크다. 소설을 쓸 때까지만 해도 이런저런 의도를 가진 요소를 많이 넣었는데, 전부 써 내리고 보니 어떤 명확한 메시지를 함축했다기보다는, '이런 종류의 사랑이 있었다.'라는 단편이 된 것 같다. 사랑의 틀은, 사랑하는 사람이 스스로에게 내린 정의, 가치관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삶 배경이 되는 사회적·물리적인 환경도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에는 그 생각이 일부 녹아있는 것 같다.

중단편 우수상 '궤적 잇기'

백사혜 작가

-1997년생

-동아대 재학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