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상승' 제조업 울고 '거리두기 완화' 서비스업 웃고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업종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에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은 얼어붙은 반면 일부 서비스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훈풍이 불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5~22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 대상으로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가 84.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회사가 많다는 의미다.

중기중앙회 측은 “오미크론 유행 정점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국제유가와 원자잿값 급등 영향으로 경기 불안심리가 확산하며 제조업이 전산업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4월 경기전망은 86.5으로 전월 대비 3.5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3.7로 1.4P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비금속광물제품'(87.7→92.5)와 '자동차 및 트레일러'(91.4→94.6) 중심 7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음료'(97.6→84.3), '식료품'(92.0→79.1) 등 15개 업종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80.0으로 전월 대비 3.4P, 서비스업(84.5)은 1.1P 각각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5.2→92.0), '숙박 및 음식점업'(63.5→76.8)의 지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항목별로 보면 고용 전망은 소폭 개선됐으나 내수(84.4→84.3), 수출(92.2→90.6), 영업이익(80.4→79.9), 자금사정(81.2→79.4) 전망은 모두 하락했다. 올 3월 중소기업 애로 요인으론 내수부진(59.6%)을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원자잿값 상승(50.3%), 인건비 상승(47.7%), 업체간 과당경쟁(37.2%) 순이었다.


한편 올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3%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은 전월 대비 1.1%P 하락한 67.6%, 중기업은 0.9%P 하락한 74.8%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