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계속 최정점…요양병원, 경증이라도 입원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만명대로 올라섰다. 사망자 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방역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확진자는 경증이라도 입원시키고, 돌봄인력 격리를 완화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2주 전부터 확진자 발생은 최고 구간을 지나 계속 감소세”라면서 “감소세가 계속되고 더 분명해지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감소세가 완만하다”면서 “하루 평균 30만명 안팎의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BA.2 변이가 확산하는 불확실성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만4641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1301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고, 사망자는 432명으로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손 반장은 “사망자가 일부 전문가 우려처럼 2~3배까지 증가할지,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많아 현재 사망 수준 자체가 유지되면서 점차 감소하는 국면으로 갈지 등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날 보건복지부로부터 요양병원·시설 코로나 사망자 현황과 관리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사망 위험이 높은 환자가 상주하는 시설의 관리를 강화한다.

중증환자는 병상배정 핫라인을 통해 중증 전담 병상으로 신속한 전원을 지원하고, 요양시설 입소자는 경증이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경우 적극 병상을 배정해 이송하는 등 의료지원을 강화한다.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최우선으로 처방하고, 라게브리오를 활용하는 등 먹는 치료제 처방을 강화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 현장실습을 재개해 돌봄 보조 인력으로 활용하고, 중앙 차원에서도 인력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요양시설 확진 직접돌봄 종사자 격리기간을 단축해 확진자가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