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인천광역시, SK E&S, 플러그파워 등과 함께 수소 외국인 투자 유치, 수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 우리나라와 미국 기업 간 수소 협력을 강화하고, 인천시를 수소 생산·유통·활용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수소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30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인천시, SK E&S, 플러그파워(PlugPower) 등과 수소 분야 외국인 투자 유치, 수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산업부는 인천시, 인천서구청, SK E&S, 플러그파워, 인천경제청, LH공사와 함께 '글로벌 일류 수소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환경부, 인천시 SK E&S, 플러그파워, 현대차와는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수소 분야 선진 기술 개발·도입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R&D)을 확대한다. 해외 선진 기업과 협력 지원 등에 필요한 정책·지원도 강화한다.
산업부와 인천시는 합작법인 투자 유치 논의 초기부터 생산공장 부지 선정과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전력공사, LH공사 등과 협의해 왔다. SK E&S와 플러그파워는 인천 청라 첨단산업단지 내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건설한다. 2024년부터 제품 양산과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인근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한다.
산업부는 해당 합작법인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수소 분야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대표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산업부는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2023년부터 인천 소재 수소 액화 플랜트에서 연간 3만톤씩 생산될 예정인 액화수소의 안정적 수요처를 창출한다. 현재 승용차 위주인 국내 수소 모빌리티 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업부는 향후 수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정부 지원 사업 확대 등 정책 지원 방안을, 환경부는 수소 버스 교체·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을 제공한다.
인천시는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약 2000대 중 우선 700대를 2024년까지 수소 버스로 교체한다.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 버스로 전환하고 2025년까지 시내버스 전용 액화수소 충전소 13개소를 구축한다.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수소는 탄소중립 실현 핵심 수단이자 국내 자본과 기술로 생산이 가능한 에너지 안보 자원”이라면서 “이번 업무협약이 인천 지역이 수소의 생산·유통·활용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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