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서 비대면 중고거래…롯데, 중고나라 인수 시너지 낸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좌측)와 홍준 중고나라 대표가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좌측)와 홍준 중고나라 대표가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중고나라 비대면 물품 거래가 가능해진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한 생활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롯데쇼핑이 중고나라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 모색해온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일환이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1만1000여 점포에서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사전에 약속을 설정하고, 판매자가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 상품을 위탁해 놓으면 구매자가 편한 시간에 상품을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중고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로부터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직거래로 인한 시공간적 제약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중고나라 이용 고객의 점포 방문을 유도해 가맹점의 추가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유통기한 임박상품에 대한 판매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중고나라와 유통기한 임박상품에 대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중고나라 플랫폼 내 '스프마켓(스페셜프라이스마켓)' 코너를 통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

전날 세븐일레븐 본사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 홍준 중고나라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구인회 세븐일레븐 디지털혁신부문장은 “이번 중고나라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세븐일레븐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중고물품 픽업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추가적인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시너지를 발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