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어피너티 적대적 M&A 시도 묵과않겠다"

교보생명, "어피너티 적대적 M&A 시도 묵과않겠다"

교보생명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주주간 분쟁을 벌이고 있는 어피너티컨소시엄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3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전날(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에 어피너티컨소시엄(어피너티, IMM, 베어링, GIC), 어펄마의 법률 대리인들이 모두 1명씩 참석했다.

교보생명은 이들이 주총 내내 안건과 관계없는 반복적 질문과 이의제기를 통해 주총 흐름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재무제표 승인 등 주총 안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안건과 관련 없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일부 임원의 배임을 언급하며 회사가 부당하게 주주간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을 쏟아냈다고 한다.

교보생명 측은 “어피너티컨소시엄 대리인들은 합리적 판단과 이사회 만장일치 의결을 거친 자회사에 대한 경영활동까지 잘못 해석하거나 왜곡하기도 했다”며 “또 주주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교보생명의 유무형적 손실 회복 노력을 배임이라고 주장하는 등 주주총회장에서 2대주주로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교보생명은 2018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무산됐고, 올해에도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나 주주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8년 10월 풋옵션 분쟁을 시작할 때부터 불법적인 수단으로 경영권을 노린 투기 자본이 주총장에서 속내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주주간 경영권 분쟁의 본질이 교보생명을 적대적 M&A하려는 과욕인 만큼, 회사 명예와 신뢰회복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주총회에선 △사외이사 선임 건 △감사위원 선임 건 △2021사업연도 재무제표 승인 건 △이익잉여금 처분 승인 건 △2022사업연도 이사보수한도액 승인 건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