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가 돌아온다! 465억 역대최대 시즌 개막... 구단랭킹도 '관심'

PGA투어 무대에서 팬들이 세계랭킹 1위로 뛰어오른 스코티 세플러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올 시즌부터 국내 프로골프 무대도 세 시즌만에 경기장 갤러리 입장이 허용될 전망이다.
PGA투어 무대에서 팬들이 세계랭킹 1위로 뛰어오른 스코티 세플러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올 시즌부터 국내 프로골프 무대도 세 시즌만에 경기장 갤러리 입장이 허용될 전망이다.

프로골프가 돌아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7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22시즌 대장정에 돌입하고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14일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치러진다. '역대급'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남녀무대 모두 기존 시즌 최대 규모를 넘어서며 개막전부터 골프팬을 설레게 한다. KLPGA투어는 올 시즌 33개 대회에 총상금 305억원이 걸린 메머드급 규모를 자랑하고 KPGA투어 역시 22개 대회에 시즌 총상금 16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오랜만에 필드를 가득채운 갤러리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 시즌만에 남녀무대 모두 개막전을 제외한 이후 대회부터는 갤러리 입장을 허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남녀 시즌 총상금 465억원 돌파…총 55개 대회, 골프단 경쟁도 '후끈'

프로골프가 돌아온다! 465억 역대최대 시즌 개막... 구단랭킹도 '관심'

2022년 프로골프 시즌은 규모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로 개막전부터 골프팬의 관심을 모은다. 7일 KLPGA투어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주 남녀대회가 이어지며 필드 위 명승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 개개인 순위 외 구단 간 경쟁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즌 개막전부터 골프구단 챔피언십이 열리며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두산건설·SBI 저축은행컵 골프구단 챔피언십에는 KLPGA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골프단들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고 우승을 차지한 메디힐 골프단은 우승상금을 기부하며 의미를 더했다.

정규투어 무대에서도 골프 구단랭킹 등 흥미거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KLPGA투어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작한 K-랭킹과 함께 골프단을 주제로 한 마케팅 확대를 준비 중이고 KPGA는 1부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골프단을 대상으로 구단랭킹 참여를 요청하는 등 협회 차원에서도 골프단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골프단 관계자는 “중계방송을 통해 구단랭킹을 노출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 시즌은 단순히 우승자가 누구냐에 그치지 않고 어느 구단이 몇 등을 했는지에 대한 것도 관심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늘어난 골프단, 돈만 쓰는 후원에서 돈 버는 마케팅으로 '진화'

골프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구단차원의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을 넘어 골프단을 통한 수익 창출도 꿈이 아니다. 대체불가토큰(NFT)를 활용한 소속선수 마케팅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난 해 KLPGA투어 안소현 선수가 자화상 NFT를 선보였고 캘럭시아메타버스는 박현경, 임희정 선수와 동반 라운드 및 실물상품을 연계한 NFT를 발행해 큰 주목을 받았는데 박현경 NFT는 130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소속 선수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야구, 축구 등 팀 스포츠 종목 프로구단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골프는 골프인구 급증과 함께 공중파까지 골프예능이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대중화를 이뤄냈다. 유명 스타선수를 보유한 골프단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졌다. 프로 무대는 '돈'으로 가치가 정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골프 구단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돈 쓰는 후원이 아닌 돈 버는 마케팅으로 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