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킹덤, '트렌디 K팝으로 재해석한 한서린 전통연희 처용무' (파트4. 단 쇼케)

킹덤 미니4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4. 단' 쇼케이스

그룹 킹덤이 한국적 색채들을 가득 채운 전통연희 급 K팝 무대와 함께, 글로벌 킹메이커(팬덤명)를 마주한다.

31일 GF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채널에서는 킹덤 미니4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4. 단'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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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쇼케이스는 MC하루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승천' 뮤비시사 △'승천' 무대 △수록곡 '단심가' 무대 △기자 Q&A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한국적 한의 정서 표현' 킹덤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4. 단'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4. 단'은 지난해 10월 '히스토리 오브 킹덤: 파트3. 아이반' 이후 5개월만의 컴백작이다.

데뷔때부터 추진해온 '히스토리 오브 킹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이번 앨범은 멤버 단의 콘셉트인 '변화의 왕국' 군주를 핵심키워드로, 왕국을 지키기 위해 적들과 싸우는 왕의 굳은 심지를 음악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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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집 주인공인 치우를 표현했던 판타지풍의 오리엔털 컬러와는 달리, 또렷한 한국적인 컬러를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대중이 공감하는 K팝의 정서와 한국적인 한의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풀어낸다는 데 특별함이 있다.

단은 "이번 앨범은 평화로웠던 왕국이 이웃의 침범으로 전쟁을 맞이하는 '변화의 왕국'을 표현한 작품"이라며 "판타지 콘셉트에 가까운 2집과는 달리 한국적 아름다움에 집중하며, 4분 영화급의 무대를 보여주자는 그룹의 모토를 담아냈다"라고 말했다.

◇'K팝으로 듣고보는 한국 전통연희' 킹덤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4. 단'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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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은 타이틀곡 연주버전을 포함해 총 7트랙으로 구성된다. 우선 한국 전통음악을 더한 크로스오버 느낌의 팝곡 '승천'이 타이틀곡으로 자리한다.

이어 미니 4집의 포문을 여는 'Intro : 宮 (Palace)', 그루브한 리듬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블라인더(Blinder)', 드럼과 베이스의 조화로 복고적인 느낌이 인상적인 '일루전(Illusion)', 다이내믹한 베이스라인과 촘촘한 래핑이 앙상블을 이루는 '애피타이트(Appetite)', 전래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가사를 차용한 국악 크로스오버 팝 발라드 '단심가' 등이 뒤를 받친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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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와 무대로 본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4. 단'은 K팝 컬러를 베이스로 한 처용무와 판소리의 흔적들처럼 보였다. 우선 타이틀곡 '킹덤'은 처용무를 메인으로 한 전통연희를 K팝 식으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낮고 굵직하게 울리는 대금과 함께 시작되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가야금과 해금의 전통 현악기와 대금·피리 등이 얽혀진 절부분은 가야금을 직접 뜯는 듯 줄을 활용한 발동작과 탈춤을 접목한 대단위 퍼포먼스와 함께 묘한 트렌디감의 전통연희를 보는 듯 했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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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렴의 일렉사운드와 피리소스의 결합이 펼쳐지는 후렴과 '닐리리야' 하모니의 피날레는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퓨전사극 또는 한국뮤지컬의 피날레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이는 뮤비 속 벚꽃 흩날리는 쨍한 색감과 다크톤의 궁중신의 대비와 함께 한 서린 한국사의 모습을 무대로 승화한 듯한 인상으로 비쳐졌다.

수록곡 '단심가'는 판소리 북 느낌의 사운드와 아련한 스트링의 조화를 배경으로, 단단한 보컬과 화려한 화음을 표출하면서 현대적으로 해석된 판소리의 아니리를 연상케 했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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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은 "타이틀곡 '승천'은 한국적인 모습을 표현한 앨범 속에서도 더욱 극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전통악기 소스를 통한 국악적 느낌을 내면서도, 대중이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아이반은 "무대의상인 곤룡포를 보면서 넷플릭스 '킹덤' 속 배우 주지훈  선배를 떠올렸다. 표정과 눈빛으로 비쳐지는 근엄함들을 무대로 표현하기 위해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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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 치우는 "아이반이 이번 '승천' 무대를 위해 어려운 개인안무를 밤새 노력해 완성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뮤비촬영 당일 단 형의 무대의상을 보고, 이번 무대활동과 뮤비는 역대급으로 평가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킹덤, "한국적 멋, 과장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것…글로벌 문화의  K팝 재해석 거듭 할 것"

전체적으로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4. 단'은 데뷔 1주년을 맞이한 킹덤이 한층 성장한 모습과 함께, '전세계 문화를 K팝으로 재해석하는 시네마틱 그룹'이라는 그룹의 핵심모토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앨범으로 보인다.

루이는 "그룹의 메인 시리즈 '히스토리 오브 킹덤' 8부작은 시작하기 전부터 계획이 돼있었지만, 앨범 낼때마다 긴장과 부담은 있다. 다만 그를 해냈을 때 좋아해줄 팬들과 가족, 스태프분들을 생각하니 힘을 얻게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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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와 단은 "데뷔곡 '엑스칼리버' 무대때는 긴장도 많이 했고 카메라를 찾는 데 급급했지만, 이제는 무대를 즐기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멋은 꾸며내거나 과장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멋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음악뿐만 아니라 세계관을 투영한 무대들을 거듭 보여드리며, 글로벌 문화를 K팝으로 모두 재해석해 보여드리는 그날까지 많이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킹덤은 금일 오후 6시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4. 단'을 발표, 타이틀곡 '승천'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