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방울그룹이 에디슨모터스로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
쌍방울 관계자는 1일 “현재 쌍용차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중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방울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수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장차 사업을 하는 광림을 중심으로 그룹의 다른 상장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광림 외에 엔터테인먼트회사 아이오케이,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인수자금 마련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지난해 쌍방울은 광림 컨소시엄을 통해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당시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다른 계열사가 추가로 참여하면 인수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울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주식시장에서 쌍방울은 전날보다 가격 제한폭(29.49%)까지 오른 1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열사인 광림(30.00%)도 상한가로 올랐으며 나노스(18.14%), 아이오케이(19.84%) 등 계열사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쌍용차 인수 보도와 관련한 사실 여부에 대해 광림에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