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JT저축은행, 한 식구로 재결합…국내 영업 속도낼 듯

JT친애·JT저축은행, 한 식구로 재결합…국내 영업 속도낼 듯

JT친애저축은행이 J트러스트그룹 계열사로 재편입됐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매각한 뒤 2년여 만이다. JT친애저축은행을 매각해 지배구조를 재편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원상 복구되면서 국내 저축은행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1일 J트러스트 계열 저축은행으로 편입됐다.

J트러스트는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일본 투자은행 넥서스뱅크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했다. 이에 넥서스뱅크를 비롯 JT친애저축은행 등이 J트러스트 계열사로 돌아오게 됐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모회사인 넥스트뱅크가 J트러스트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JT친애저축은행의 편입도 결정됐다”면서 “1일자로 J트러스트 계열 저축은행이 됐다”고 답했다.

앞서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과 함께 J트러스트 계열 저축은행사였다. 하지만 2020년 J트러스트가 JT친애저축은행 지분 100%를 일본 투자은행 넥서스뱅크에 매각하면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이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하려던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현지 사정으로 무산되면서 JT친애저축은행이 다시 J트러스트로 돌아오게 됐다. JT친애저축은행이 그룹 저축은행으로 재합류하면서 J트러스트의 국내 저축은행 사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선 해외 진출이 여의찮으면서 당분간 국내 시장 영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이런 의도가 인사에서도 내비쳤다. J트러스트는 JT친애저축은행을 다시 자회사로 품으면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해왔던 에구치 조지 이사를 JT친애저축은행 대표로 내정했다. 에구치 이사는 J트러스트 핵심 인사로, J트러스트 대표를 거쳐 JT친애저축은행의 모회사인 넥서스뱅크의 대표직을 맡았었다. 이로써 JT친애저축은행은 박윤호 현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계가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J트러스트 핵심 인물이 JT친애저축은행 대표로 왔다는 점을 볼 때 향후 국내 사업에 일부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무 교류 등 협업도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 대표들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 이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에 큰 무리 없이 협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의 경우 상품 개발부터 마케팅, 기업금융 진출까지 상당한 부분에서 협업을 진행하던 사이였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