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 판매한 5대 가운데 1대는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유럽에서 총 5만7842대를 판매했고, 이 중 전기차는 1만1532대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은 20% 수준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18년 2%에 불과했으나, 3년여 만에 10배가량 치솟았다.
유럽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비중은 시장 평균보다 높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지난해 집계를 보면 유럽에서 모든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은 121만8360대로 비중은 10% 정도다.
기아도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2018년 1%에서 이듬해 3%, 2020년 9%, 지난해 13%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7%까지 높아진 상태다.
현대차는 2030년 기준 유럽 내 전기차 비중 목표를 미국(58%), 국내(36%)보다 높은 수준인 69%로 잡았다. 2035년에는 유럽에서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판매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 완성차그룹의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유럽 시장조사업체 EU-EVs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1%보다 4.9%포인트(P) 높은 15.0%로 집계됐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