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지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 전 총리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한 전 총리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통상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으신 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할 적임자다. 국민 뜻을 받들어 일 잘하는 정부로 민생과 경제안보를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 후보자는 이날 외교·재정·통상·산업 부문 등에서 4개 중점 과제를 밝혔다.
한 후보자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이 경제와 지정학적으로 매우 엄중한 때 국무총리 지명을 받아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겁고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중장기적 운영을 위해 꼭 해야할 일 네 가지가 있다”면서 △국익중심외교와 강한국방력 △재정건전성 △국제수지 흑자 유지 △생산력 높은 나라를 4개 중점 과제로 손꼽았다.
특히 재정건전성에 대해선 “최근 전염병 대응을 위한 엄청난 재정과 금융 확장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국가의 대외적 신뢰와 안정을 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달러 등을 충분히 확보해 국제수지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국제수지가 불안정해지면 외환위기까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총리 후보자는 “결국 생산력 높은 국가가 유지돼야 한다. 교육을 통한 인재, 인력, 금융개혁 통한 양질의 자본, 벤처자본 공급돼야 한다”면서 “행정부가 중심되는, 실현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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