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감소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 혹은 다음 주부터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190명 발생했다. 이는 2월 21일 9만9573명을 기록한 이후 최소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3월 둘째 주부터 마지막 주까지 4주간 월요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30만9790명, 20만9169명, 18만7213명으로 줄었다. 검사 자체가 줄어드는 주말 검사 감소분을 감안하더라도 확진자 규모는 점차 줄고 있다는 평가다.
주중 검사분이 추가되는 화요일 0시 기준 확진자가 30만명 이하로 내려가면 확산세 감소가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와 비례할 것으로 우려했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손 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31일 1315명이 최대치였던 것 같다”면서 “위중증 환자는 크게 증가하는 현상 없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가) 다소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제 감소하기 시작하는 패턴으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초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일 사망자 600∼800명 수준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3일 0시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218명이 추가됐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출현은 변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델타크론을 포함한 재조합변이를 XD, XF, XE로 분류했다.
특히 오미크론과 그 하위 변이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결합한 'XE 변이' 전염력은 BA.2보다 10% 정도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XE 변이는 1월 중순 영국에서 최초 감염이 보고된 데 이어 최근 대만과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럽을 경유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XD, XE, XF 등 오미크론 변이 현재 국내 발생은 확인된 바 없으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외현황 및 국내 유입, 발생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