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그린텍이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고효율 자성 부품을 공급한다. 고효율 자성 부품은 전기차 전력 변환 장치에서 에너지 변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모그린텍은 테슬라에 이어 현대차, 리비안에 잇달아 전기차 핵심 부품을 수주하며 올해 성장 원년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그린텍은 리비안에 고효율 자성 부품을 직접 공급하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부품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매출 확대가 본격화된다. 아모그린텍이 리비안에 공급한 부품은 'CMC'(Common Mode Choke)이다. 아모그린텍은 리비안에 인덕터코어 부품도 공급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초기 공급으로 물량이 많진 않지만 향후 리비안의 성장과 함께 부품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인덕터코어는 전기차가 충전될 때 필요한 부품이다. 전기차를 충전할 때 AC 전류를 입력하면 차량 내에서 전류 변환 장치로 배터리 충전에 필요한 고전압 DC 전류로 변환된다. 이 과정에서 인덕터코어 부품이 손실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해 충전 효율성을 높인다. CMC은 전자회로에서 전자파를 차단해 주는 부품으로, 아모그린텍 핵심 사업의 하나다.
아모그린텍의 고효율 자성 부품은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됐다. 3년 전 테슬라에 고효율 자성 부품을 공급하며 전기차 분야에서 매출을 크게 늘렸다. 테슬라 수주 성공을 발판으로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공급 관련 '러브콜'을 받았다. 테슬라 전기차 출하 확대로 아모그린텍의 전기차 관련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아모그린텍은 최근 테슬라, 리비안, 현대차 외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고효율 자성 부품 공급을 확정했다. 현재 전기차 부문 매출 대부분이 테슬라에서 나온다. 올해부터 신규 완성차 공급 매출이 늘어나고 고효율 자성 부품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 1월에 설립된 아모그린텍은 나노 첨단 소재 전문 기업이다. 소재 개발부터 부품설계, 생산까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해 국내 최초, 세계 시장에서 세 번째로 고효율 자성 소재를 개발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