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H&R)가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상생 기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론칭한다. 전국 호텔과 리조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에 판로를 지원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모델이다. 한화H&R은 다양한 신사업 전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H&R은 5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로컬라이브' 플랫폼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로컬라이브는 지역 특산물을 소개, 판매하는 온라인몰이다. 단순 상품 소개가 아닌 지역의 잠재력 있는 상품을 발굴 및 리브랜딩, 리터칭 과정을 거쳐 상품 가치를 극대화한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중소농상공인 지원 정책 및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판로를 확대해 지역 생산자들의 경쟁력을 키워줄 예정이다. 현재 서귀포시, 경남도청, 강원광역자활센터 등과 함께 지역민을 위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전국적으로 확대 중이다. 우수 사회적경제기업을 선정해 리브랜딩과 상품 입점도 돕는다.
한화H&R는 전국에 보유한 호텔과 리조트를 중심으로 파머스 마켓, 특산물 행사 등을 추진해 오프라인 커뮤니티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로컬라이브는 일반 쇼핑몰 대비 판매수수료율을 10~20%포인트(P) 낮춰 판매자에게는 더 높은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한화리조트 회원과 한화 임직원 복지몰 역할도 수행한다. 자체 e매거진을 통해 지역맛집과 명소를 소개하고, 향후 적립 포인트 후원 등 캠페인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로컬라이브는 국내 ESG 평가 전문기관인 대신경제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사회적 기여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 중이다. 한화H&R이 기존에 보유한 고객사 임직원들이 로컬라이브를 이용시 사회적 기여 부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로컬라이브를 통한 가치소비가 활발해지면 고객사 또한 실질적 이익이 제공되는 형태다.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지역 상생 플랫폼으로서 많은 회사들이 로컬라이브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H&R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명 변경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업구조 재편 일환으로 신규사업과 유동화 등을 추진 중인데, 그 방편 중 하나로 사명 변경을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H&R은 신사업 일환으로 복합단지 개발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설악과 제주, 동부산 등에 숙박시설과 콘텐츠 플랫폼 시설이 혼합된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작년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어반베이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13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와 자산 유동화도 적극 진행 중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