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통상장관, IPEF·CPTPP 공조 강화하기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댄 테한 호주 통상관광투자장관과 '제5차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한-호주 외교관계가 포괄적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양자 통상협력이 강화된 기조를 따라 장관급으로 격상해 개최됐다.

양측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력을 전망하고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댄 테한 장관은 미국이 4~5월 경 IPEF를 공식 출범하고 협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역내 국가들 간 디지털 통상, 인프라 투자, 공급망 등에서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IPEF가 인도태평양 역내 공급망·디지털·청정에너지 등 실물경제 분야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제조·활용기술을 상호보완하는 협력구조를 형성해 청정에너지, 핵심광물, 디지털 등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한-호주 FTA를 기반으로 견고한 교역·투자 관계를 형성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IPEF를 통해서도 기후변화, 공급망 등 신(新)통상의제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기대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관련 국내 절차 진행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면서 CPTPP 주요 가입국인 호주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호주 측은 한국 CPTPP 가입을 환영 및 지지한다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호주는 한국이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한 최우선 협력대상국이다.

한편 양국은 한-호주 FTA 발효 9년 차를 맞아 이행상황을 점검 및 평가하고 주요 이행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개최된 △제1차 농업협력위 △제30차 에너지자원협력위 논의사항을 점검했다. 품목별원산지기준(PSR)을 최신 코드인 HS2022로 변환하기로 합의해 양국 수출입업체 편의를 도모하고 현재 81.2%인 한-호주 FTA 활용률을 제고하기로 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